이야기

복음나누기

철부지 신앙 생활 –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07-14 11:15
조회
2914

 

“철부지 신앙 생활”

7월 14일 /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제1독서 : 탈출 3,1-6.9-12 / 복음 : 마태 11,25-27

 

  오늘 복음에서 중요하게 볼 말씀은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셨습니다.”(마태 11,25)입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유다교 종교 지도자들이고, 철부지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지혜롭고, 슬기로운 유다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이 진리였습니다. 반면에 무식한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예수님과 어려움을 나누고,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은 철부지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의 철부지 신앙 생활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모세는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가, 불타는 떨기나무 한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라고 하시는 주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는 모세를 보면서, 신비로운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모세처럼 하느님과 대화를 할 수 있고, 철부지가 되어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모세처럼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는, 일상 안에서 철부지의 모습입니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가시는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주교님은 일정이 있어서 교황청에 갔다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으로부터 성직자성 장관을 제안 받았습니다. 주교님은 교황님께 너무나 부족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교황님은 순명이라고 생각하지도 말고 자유롭게 성령, 성모님, 한국의 순교자들에게 은총을 청하며숙고한 뒤 답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주교님은 일정을 보내면서, 예수님께, 성모님께, 순교자들에게 기도했습니다. 처음에는 못하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신비롭게도 기도 안에서, 응답해야겠다는 마음이 드셨습니다. 주교님은 자신의 생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철부지가 되어,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게 되신 것입니다.

 

  다음으로 저의 경험입니다. 저는 한 분이라도 복음을 묵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지향으로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늘 첫 마음으로 지내면 좋지만, 잘 되지 않았고 방송에 대한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한 신부님의 강의를 듣고 깨달았습니다. 마태오 6장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태 6,1)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마태 6,2) 사람에게 상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하느님에게서 상을 받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사람의 인정을 바라지 말고, 하느님의 인정을 바라라신부님의 강의를 통해서, 사람의 인정보다, 하느님께 인정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이성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어놓고 철부지가 되어, 주님의 뜻을 깨닫게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철부지 신앙 생활은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고, 예수님 알려주시는 데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슬기롭고 지혜로운 신앙 생활은 종교 지도자들처럼 자신의 지식으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철부지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철부지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며,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철부지와 같이 예수님과 함께 하는 신앙 생활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전체 1,61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611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성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3.27 | 추천 0 | 조회 94
하느님의 사랑 2024.03.27 0 94
1610
내 말 안에 머무르면 – 사순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3.20 | 추천 0 | 조회 159
하느님의 사랑 2024.03.20 0 159
1609
계명 실천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3.06 | 추천 0 | 조회 351
하느님의 사랑 2024.03.06 0 351
1608
예수님의 섬김 – 사순 제2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2.28 | 추천 0 | 조회 481
하느님의 사랑 2024.02.28 0 481
1607
개과천선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2.21 | 추천 0 | 조회 1033
하느님의 사랑 2024.02.21 0 1033
1606
열려라 – 연중 제5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2.09 | 추천 0 | 조회 2387
하느님의 사랑 2024.02.09 0 2387
1605
마음을 열고 믿음 –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31 | 추천 0 | 조회 3254
하느님의 사랑 2024.01.31 0 3254
1604
듣고 받아들임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24 | 추천 0 | 조회 3044
하느님의 사랑 2024.01.24 0 3044
1603
믿음과 확신 –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17 | 추천 0 | 조회 3691
하느님의 사랑 2024.01.17 0 3691
1602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10 | 추천 0 | 조회 4249
하느님의 사랑 2024.01.10 0 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