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 부활 제2주간 수요일

4월 10일 /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제1독서: 사도 5,17-26 / 복음 : 요한 3,16-21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이 다 중요하고 의미가 있지만 특히 요 한복음 3장 16절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 할 구절입니다. 이 구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성서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성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바로 이 말씀을 읽는 것으로 시작하라. 성경을 통달했다면 다시 이 말씀으로 돌아오라.

성경에서 만일 오 직 한 장만 가져야 한다면 루카복음 15장(되찾은 아들의 비유)을 가질 것이요, 한 구절밖에 가질 수 없다면 요한복음 3장 16 절을 가져갈 것이라고 한 사람이 있다. 이는 루카복음 15장이나 요한복음 3장 16절이 복음서의 진리(인간에 대한 하느님 아버 지의 지극한 사랑)를 가장 핵심적이고 감동적으로 요약 • 압축하기 때문이다.”

말씀으로 돌아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어떻게 믿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까요?

본문에서는

예수님을 믿음과 믿지 않음에 대해서, 비교하면서 계속 이어집니다.

예수님을 믿음은 구원이고, 예수님을 믿지 않음은 심판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은 빛이고, 예수님을 믿지 않음은 어둠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진리를 실천하는 사람이며, 그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리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악을 저지르는 사람이며,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합니다.

예수님을 믿음은 구체적으로, 진리를 실천함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에서는 진리를 17장 17절의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진리란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전달된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 삶에서 실천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말씀을 실천하기만 하면, 구원이고, 빛이고, 우리는 그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우리가 빛으로 나아가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마음 안에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우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로마서 7장의 말씀을 보면, 우리가 어둠에서 벗어나기 힘든지 말해줍니다.

나는 내가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합니다.

그런데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한다면, 이는 율법이 좋다는 사실을 내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죄입니다.

사실 내 안에, 곧 내 육 안에 선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음을 나는 압니다.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입니다.

여기에서 나는 법칙을 발견합니다. 내가 좋은 것을 하기를 바라는데도 악이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어둠과 죄에서 머물러 있을 것인지 빛이신 예수님께 나아가야 할 때인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부활 성야 때 우리는 부활초를 들고 들어오며, 그리스도 우리의 빛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어둠 속에 있던 우리가 부활초의 빛을 따라 가는 것처럼 빛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빛을 따라가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나를 따르는 사람들은

어둠 속을 걷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진리를 실천함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실천하고 있습니까?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부활 시기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시기 잘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