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생활의 비결 중에서 발췌

대성(大聖)을 이루는 오대비결(五大祕訣)

제오(第五)  지극히 미소한 것을 정성을 다하여 완수할 것이다(평범, 미소, 비천).

1/.  장상(長上)이 수하(手下)에 어떤 일을 시켰을 때에 그것을 잘 하였더라면 그 수하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회였고 여러 가지로 유리하였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일을 등한이 했다면 그 당장에 오점의 신인(信印)을 받고 그 눈 밖에 나서 몇 배 더 큰 일을 해서 그 환심을 얻기 전에는 다시 복구화해(復舊和解)가 어렵게 된다. 

2/.  경험상 작은 일을 불충실하게 하였으면 얼마 아니 가서 난관을 겪게 된다. 이유는 작은 일을 완수함으로 천주께 받는 강복은 앞으로 닥쳐오는 큰일을 치르기에 넉넉하고도 남는 힘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시는 것이다. 

(창설신부님께서는 완덕의 절정을 의미하는 ‘면형’에 해당하는 신비 덕을 ‘순명’으로 꼽으셨습니다.^^ 수도자에게 있어서 순명은 아주아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신비생활의 비결’에서 첫 번째 내용은 오늘 발췌한 글에서 보듯이 ‘순명’이었습니다. 수도자들은 공동생활 안에서 순명 덕을 잘 발휘해야 하겠고, 교우들께서는 가정에서 서로에게 순명, 순종하면 주님께서 ‘행복’ 은총을 반드시 주실 것입니다. 2/.에서는 작은 일에 대해서 충실함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 점성정신을 가르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작은 일에 충실하면 천주님의 강복을 받아서 혹시 닥쳐올지도 모르는 큰 일을 능히 감당할 수 있게 된다고 가르치십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는 작은 일에 충실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던 대로 성녀가 되었고, 우리 복자수도회 형제들의 주보 성인으로 공경을 받으십니다. 창설신부님은 소화 데레사 성녀의 점성정신에 감명을 받았노라고 고백하곤 하셨습니다. 성녀의 ‘작은 길’의 영성을 우리 마음에 품으며 그 길을 걷는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