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손 그렙스트,『코레아 코레아』, 김상열 옮김, 미완, 1986.


1. 코레아로 가는 길

수뢰로 가득한 해협을 건너다

마지막으로 문을 연 나라 코레아를 눈앞에

부산포 앞바다에서 닻을 내리다

부산포의 인상, 하얀 옷의 종족들

경부선 철도의 첫 승객이 되다


2. 첫날밤의 소동

처음 보는 기차에 혼쭐나는 조선인들

아름다운 골짜기로 흘러가는 낙동강

일본군 대위가 말하는 조성, 조선인

밤이 되니 기차도 멈추어 쉬고

짐꾼들이 알아 준 매 음악 솜씨

온돌방에서 맞이한 코레아의 첫날밤


3. 공주에서 만나 봇짐 장수들

대구에서 보낸 아침 나절 두 시간

경이로운 운반 기구-지게

역사의 낭떠러지 앞에 선 조선인들


4. 서울 사람, 서울 이야기

서울 첫나들이와 통역관 윤 산갈

완벽한 미로 서울의 뒷골목

서울의 가게에는 없는 게 없다

귀신을 섬기고 무당이 판을 치고

코레아의 태양은 서울에만 뜬다

종침교에 얽힌 삼남매 이야기

“따뜻한 겨울도 귀신 덕분인지요?”

환상적인 구중 심처 코레아의 궁궐

성문 옆에 나타나는 스님 귀신 셋


5. 일본 경찰의 감시망에 걸려들다

계급을 나타내는 옷과 장신구

등 뒤로 땋아내린 총각의 머리 때문에...

흥정소리 요란한 서울의 노천 시장

집도 절도 없는 거지 아이들

“양말 장수가 서울에는 뭣하러 왔는가?”

“흙상자, 흙상자, 문을 열어라”

좁디좁은 골목길의 달구지 싸움

양철통에 밀려난 코레아의 나무 물통


6. 걸어다니는 백과 사전 코레아의 광대

독일인이 들려 준 제물포 해전

두꺼비 배를 세 번 두드리고 불에 구워 먹으면

광대가 들려 주는 코레아의 문학

이래서 노비 저래서 노비

빨래, 빨래터, 빨랫방망이

시종 무관의 행차를 가로막은 미친 사람


7. 코레아 여인들의 바깥 사정, 안 사정

얼굴을 가린 여자, 젖가슴도 내놓은 여자

장사 수완 또한 보통이 아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코레아의 여인들

‘원산댁’이냐 ‘서울댁’이냐 ‘거시기’냐

보쌈으로 액땜하는 새색시 팔자

첫날밤 신방의 창호지 구멍


8. “황제 폐하를 뵙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태자비를 죽게 한 돌팔이 의사

죽은 자의 잠자리는 명당 자리다

칠성판에서 상여까지 수많은 장례 절차

스웨덴 장군으로 둔갑하여 장례식에 초대받다

죽어도 잊지 못할 장례식의 웅장함

황제 폐하와 악수를 나누고

횃불 밝힌 장지의 북소리


9. 보안회와 일진회의 독립문 집회

발틱 함대를 전멸시킨 일본인들의 축배

울리고 웃기는 소리꾼의 재주

‘젊은 데스보르테스의 슬픔’과 평양 기생

어렵사리 마련한 기생과의 한때

아들 하나가 딸 백보다 낫다

불안한 정치 상황-보안회와 일진회

독립문에 모여든 수만 군중의 정치 집회


10. 코레아와 일본, 그 미움의 세월 이천 년

코레아를 노리는 섬나라 일본

왕비까지 난도질한 일본의 만행

조용한 나라의 슬픈 운명, 도망다니는 국왕

두 눈으로 목격한 일진회의 폭력 현장

영자 신문 백인 편집자의 양심

세 농부의 항거와 십자가 세 개


11. 볼기를 치고 주리를 틀고-코레아의 감옥

감옥을 찾아가다

“등에 뿔이 달려는지 몸 검사를 해야겠다”

산적 두목의 사형식을 끝까지 지켜보다


12. 한맺힌 사연, 기막힌 얘기들

조랑말 ‘치나만’과의 즐거운 한때

문둥병을 고치려고 문둥이가 된 사람

새색시 따라 시집가는 친정집 귀신

경비병을 따돌리고 민비 묘소에 숨어들다

김 수동 부인의 한이 서린 백불전

아내와 하녀를 죽인 장승 이야기

빙판 위의 눈사람-강태공들

처녀만 잡을 수 있는 황새치

고양이 언덕이 콜레라 쥐를 막는다?


13. 코레아의 관문 강화도를 찾아서

강화도로 가는 길, 강화도 유적들

유서 깊은 전등사는 하나의 요새

돼지가 하늘에서 쫓겨난 사연

코레아의 귀신 쫓는 사람들


14. 아름다운 인연, 정든 코레아

북쪽의 전쟁터로 가려다가 그만

짧지만 깊고 아름다운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