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연중 제18주일 (루카 12,13-21)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세례는 받았지만, 성당에 잘 나오지 않는 한 청년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제가 성당에 잘 나오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 청년은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많이 바쁩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은 보수가 적고 일도 힘들어서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당에 가게 되면 헌금이니 회비니 해서 돈도 꽤 들고, 미사나 모임 때문에 시간도 많이 듭니다. 저는 지금 그렇게 한가하지 않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그럼 나중에 좀 여유가 생기면 뭐 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청년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 동안 돈 버느라 하지 못했던 걸 해보고 싶습니다. 세계 여행도 좀 다니구요. 뼈빠지게 일한 나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도 없으면 제가 고생한 보람이 없지 않습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단지 그 청년만은 아닐 것입니다. 성당에서 고생만 하고 돈과 시간만 빼앗기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마 많은 신자들 가운데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면 성당에 가는 것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더 풍족하고 여유 있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더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생각이 들 때에 좀 더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생각들은 지금 내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바라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찰하면서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우리들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중요한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않은 한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 부자는 가진 것도 많았고, 또 많은 소출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제는 여유 있게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아 있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유대인들의 생각에 의하면, 재산이 많다는 것은 곧 하느님께서 의인으로 인정하셨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그 많은 재산을 누릴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생각을 바꾸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 15) 그리고 이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루카 12, 21) 이 말씀들을 통해 세상에서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생명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 하느님 앞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바로 그 생명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풍요로운 사람, 참으로 부유한 사람은 하느님의 생명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그리고 바라고 있는 것이 이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헛된 노력만을 계속해야 하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사실 이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것을 간절히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오늘 하루 먹을 양식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주님의 기도에서도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오 6 3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 우리가 정말 참된 풍요로움을 누리고 싶다면 영원히 그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생명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의로움을 세상 안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재산이 없어도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풍요로울 수 있지만,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은 실상 아무 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어 역)


C年 年間第18主日 (ルカ12章13-21節)


 私が韓国にいる時、洗礼は受けたものの、教会にはなかなか来ない一人の青年に出会いました。いろいろな話をかわしましたが、あるとき私が教会に来ない理由を尋ねてみたとこる、彼はこう話しました。“この間、とても忙しかったの。今の職場は給料が少ないうえに、仕事も大変ですから、他の職場に移ろうとしています。それに、教会に通ったら献金や会費としてお金も出ていきますし、ミサや集いのために時間もたくさんとられます。今の私には経済的にも時間的にもそんな余裕はありません。”私は気の毒な気持ちになり、では後でちょっと余裕ができたら、何をするつもりなのか尋ねました。するとその青年はこう答えました。“その間、お金を稼ぐためできなかったことをしてみたいです。世界旅行もしてみたいですね。骨身惜しまず働いた自分自身に何かご褒美をあげてもいい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そんなことでもなければ、苦労した甲斐がないじゃありませんか。”

 このように考えるのはその青年だけではないはずです。教会に行っても苦労ばかりで、お金と時間を取られるだけだと考えるならば、たぶん信者たちの中には幸せな人生のためという理由で教会に通わなくなる人も多く出てくるはずです。実際に教会に通わなくても、豊かで余裕があるかのように生きている人を見かけることもあります。

 しかし、私たちはこうした考えが浮かぶ時ほど深く省みる必要があります。なぜならば、この考えの背景には今自分が何を一番大切だと考えているのか、そして何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かという問題があるからです。そして自分自身を省みながら、私たちは今日の福音の御言葉を必ず思い起こさなければなりません。今日の福音はそのような考えを持っている私たちに対するイエス様の大事な教えだからです。

   今日の福音でイエス様は神様の前では豊かではないある一人の金持ちについてのたとえをお話しになります。この金持ちは財産も多いうえに豊作にも恵まれたので、これからは余裕のうちに、幸せに生きていけばよかったのです。ちなみに、当時のユダヤ人の考えによると、財産が多いということは神様がその人を善人と認められたということだったので、この金持ちは神様の前でも財産を持つ資格が充分にあると認められていました。

   しかし、イエス様はこのようなユダヤ人の考えに一石を投じて、次のようにお話しになります。“有り余るほど物を持っていても、人の命は財産によってどうすることもできない。”そして、この金持ちのたとえを話されながら、最後に私たちにこのようにお教えになります。“神の前に豊かにならない者はこのとおりだ。”私たちはこの言葉を通じて、この世でいくら豊かであっても命を失うと無駄になるということに改めて気づかされます。つまり、神様の前で一番豊かな人はまさにこの命を持っている人なのです。

   本当に豊かな人、本当に裕福な人は神様の命を持っている人です。もし今自分が大切に考えること、そして望んでいることが神様の命でなければ、私たちは不幸にも無駄な努力を続けていかなければなりません。神様の命を一番大切にし、切に希望する人にとっては今日一日食べる糧だけでも十分です。それで、私たちにとって一番重要な主の祈りでも‘ひごとの糧を今日もお与えください’と祈るのです。

   イエス様はマタイによる福音の6章33節で次のようにお話しになっています。“何よりもまず、神の国と神の義をもとめなさい。そうすれば、これらのものはみな加えて与えられる。”私たちは本当に真の豊かさを享受したければ、永遠にその豊かさを享受することができる命を求めなければなりません。そして、その命をくださる神様の義を世の中で実践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財産がなくても私たちは神様の前で豊かになることができますが、いくら財産が多くても永遠の命を得ることができなければ、私たちは何も持つことができないから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