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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9일 /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제1독서 : 창세 : 32,23-33 / 복음 : 마태 9,32-38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 9,37-38) 이 말씀을 보자마자, 저는 성직자, 수도 성소가 떠올랐습니다. 요즘은 특히 수도 성소가 급감하는 상황입니다. 한 성소 담당 수녀님은 2-3년 전만 해도 한 달에 5-6명 정도에 성소에 대한 문의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성소에 대한 문의가 거의 없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수도 성소가 귀한 시대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입회자가 있는 한 수녀원의 사례를 전합니다.

    

2011년 지원기 때, 순교자의 모후 신학원에 있을 때, 신학원 근처에 있는 예수 마리아 성심 전교 수녀회에 방문했었습니다. 매일 아침 수녀님들은 신학원에서 함께 미사를 하기에,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수녀원에 가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성모상 앞에 적힌 기도였습니다. ‘성소자를 보내주세요?! 그 이유를 들어보니, 그 당시에 10년 동안 입회자가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기도를 배우고 있는 저희에게도, 수녀님들이 기도 부탁을 하셨습니다. ‘분명 주님께서 기도를 듣고 계실텐데 왜 보내주시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고, 가톨릭 기도서의 성소를 위한 기도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 후 시간이 지나서, 작년에 신학원에 갔다가 놀랐습니다. 많은 베트남 양성자 수녀님들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잊고 지내다가, 오늘 복음 말씀을 듣고, 생각이 나서 어제 수녀원에 전화를 해서 성소에 대한 비결을 전화로 듣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사실 우리는 사도직으로 인해 기도를 많이 하지 못했어요.

하느님 뜻대로 기다리고 믿음 가운데, 당신이 원하시면 보내주실 거라고 봤어요. 인간적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있지만, 신뢰하는 마음이었어요. 수녀회 당신이 세우셨으니 당신 뜻대로 하시겠지. 우리는 성소자가 없는 상황을 받아들였어요.

사실 인간적인 상황으로는, 성소자가 없어서 절망적이었어요. 하지만 핵심적인 것은 우리 삶이 원래 죽음과 부활이에요. 한국에서 수녀회가 크지 못해도 이것이 당신 뜻이면,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다 이루어 주실 거에요. 기다리고 믿으면 이루어 주실 거에요. ‘예수님 당신이 설립하신 선교 수녀회로 살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어요.

 

하느님의 섭리로, 우리 수녀회의 역사로 남으실 복자회 전 총원장 황석모 세례자 요한 수사님이 베트남으로 선교가라로 조언해 주셨어요. 황 수사님은 베트남 진출 하는데, 사람들을 소개시켜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수녀원은 6명의 작은 규모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한국 사도직에서 사람을 빼서 선교 나가는 것은 미친짓 이었어요.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면 이끌려 가는 거에요. 한국에서는 성소자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늘 우리에게는 죽음과 부활의 법칙이 있어요. 당신이 이끄시는 대로 응답할 것이고, 당신 뜻대로 이끌어 주시길 원할 따름이에요. 당신께서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이 시간까지 온 거에요.

 

지금 베트남에서 와서 양성 받는 수녀님들은 10명이고, 또 입회할 예정인 분들이 계세요. 당신 안에서, 당신 나라 안에서 저희가 큰 일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많이 기다렸고, 수녀원 정체성에 대해 돌아가고 있어요. 기다리면서 저희는 섭리 체험하며 살고 있어요. 한국에서의 건물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한국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면, 기꺼이 정리하고 베트남으로 갈 거에요.

지금 수녀원에서의 수녀님들을 양성하는 방침은 요한 복음의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에요. 예수, 마리아 성심 안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예수, 마리아를 전하는 것이 본질이에요. 인간적이고 진실된 사람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진실되게 표현 하길 바라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은 당신이 계획하셨어요. 긴 시간동안의 공백이었어요. 당신의 계획이 있었어요. 하느님께서 다 하세요. 우리는 믿음으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요. 믿음이 있으면 사랑이 견고해질 거에요.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믿음으로 맡기고, 죽음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수녀님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거룩한 부르심인 성소는 하느님이 우리들을 불러주시는 것이고, 인간인 우리는 부르심에 응답합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분명하고 확실하게 청하여라고 전합니다. 우리가 귀한 성소를 청한다면, 분명 주님께서는 당신 뜻대로 성소를 보내 주실 것입니다. 가톨릭 기도서 성소를 위한 기도가 주님께 잘 전해지길 청합니다. 비오니, 오늘도 믿음직한 젊은이들을 많이 부르시어 주님의 제자로 삼으시고, 주님의 일꾼으로 삼으소서. 아멘.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