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hias Wales.jpg



오늘은 성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 유다의 배반으로 공석이 된 사도 자리에, 마티아 사도가 뽑혀 그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오늘 초점은 마티아 사도를 뽑기 전에 공동체가 바쳤던 기도에 있습니다.

 

새로운 사도를 뽑는 기준이 있었습니다. 요한의 세례부터 시작하여 예수와 함께 산 사람이어야 하며, 부활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기준에 부합한 사람이 두명이었습니다. 요셉과 마티아 였습니다. 사도들은 새로운 사도를 뽑을 때, 주님께 기도합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니, 사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을 가리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사도들이 보기에 합당한 사람을 뽑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선택하시라고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뽑으시고자 하느님께 밤새도록 기도했던 것처럼, 사도들도 기도합니다. 중요한 선택에서 그들이 뽑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선택권을 드립니다. 우리 역시 선택할 때 우리 눈에 보이는 선택이 아닌, 주님의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수도원에 입회하기 전에 성소 식별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사제성소, 수도성소, 결혼성소 모두 매력적이고 좋은 진주처럼 보였습니다. 성소 담당 수사님은 제게 좋아하는 것을 찾지 말고 좋은 진주(마태 13,45)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눈이 가려 있어서 좋아하는 것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성소국장을 역임했던 신부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성소자들의 성소를 식별해주셨으니, 좋은 조언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죽음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죽음 앞에서 어떤 삶이 보람 있는 삶이었을까?’란 좋은 묵상을 주셨습니다. 죽음이란 단어를 통해 나 자신의 욕심에 치우치지 말고, 주님의 선택에 가까워지려고 했습니다.

 

오늘 하루 안에서 끊임없이 순간의 선택을 통해서 하루가 이루어집니다. 내 선택이 아닌,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하는 선택을 하는 하루를 선택할 것인지 입니다. 주님을 기쁘게 하는 선택은 주님의 도움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선택이 주님의 선택에 가까워 질 수 있는 기도를 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성무일도 3주간 토요일 아침기도에서 지혜서의 기도를 통해서 지혜를 청합니다. 지혜서 9장의 말씀입니다.


어떠한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지혜 9,13)

거룩한 하늘에서 지혜를 파견하시고 당신의 영광스러운 어좌에서 지혜를 보내시어 그가 제 곁에서 고생을 함께 나누게 하시고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제가 깨닫게 해 주십시오. 지혜는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기에 제가 일을 할 때에 저를 지혜롭게 이끌고 자기의 영광으로 저를 보호할 것입니다.(지혜 9,10-11)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