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3 연중 제 20주간 목요일(마태 22, 1-14)

 

찬미 예수님!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오늘 복음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늘 나라에 대한 비유이면서 그 비유가 중의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는데 오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하늘 나라에 대해서 알고 있고 그 잔치에 초대까지 받았지만 그것을 거부한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그 하늘 나라를 거부하고, 세속의 논리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식대로 살아가는 것은 물론이요, 그 전령인 종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는 예언자들을 박해하거나 하늘 나라를 설파하는 사람들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고, 결국 진노한 임금의 심판이 내려집니다.

 

그리고 임금은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라고 명합니다. 그 종은 거리에 나가 악하거나 선하거나 상관없이 만나는 대로 잔치 집에 들입니다. 이도 참 재미있는 비유입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하늘 나라입니까? 그렇습니다. 그 초대에 응한 사람은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하늘 나라입니다. 세속의 잣대가 아니라 인간적 기준이 아니라, 그곳은 하고 대답하면 갈 수 있는 나라인 것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 사람이 혼인예복을 입지 않아서 어둠 속으로 내던져 집니다.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됩니다. 이 예를 빌리면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예복은 갖추어 입어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이고, 하느님 나라를 지금 여기서 사는 방도인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사랑일까요? 믿음일까요? 희망일까요? 겸손일까요? 혼인 때 입고 갈 예복이 정해져 있지 않고, 깔끔한 정장이면 됩니다. 우리도 그러한 예복을 입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 보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