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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은 비유를 들어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난 뒤에 그들에게 소출을 받으려고 하였으나, 그 소작인들은 소출을 받으러 온 종들을 매질하고 빈손으로 돌려보내고, 상처를 입히고 모욕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은 아들을 보냈으나 아들마저도 죽여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포도밭 주인은 돌아와 그 소작인들을 없애 버리고 포도밭을 다른 이들에게 줄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소작농들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인가요? 아니면, 우리도 이 소작농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인가요? 저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저는 이 소작농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수많은 예언자들을 보내셨고, 저는 그 예언자들의 예언들을 듣기 싫어했습니다. 그 예언자들을 죽이고 매질하고 모욕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 이야기들을 듣기 싫어하고 배척하고 저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하였음은 분명합니다.

이리도 착한 일에 무지하고 옳은 일을 배척해온 죄 뿐인 소작농들과 저에게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그 영광과 능력으로 귀중하고 위대한 약속을 우리에게 내려 주시어, 여러분이 그 약속 덕분에, 욕망으로 이 세상에 빚어진 멸망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하고 제 1독서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도 소중하고 위대한 약속입니까! 이제 우리는, 비록 과거에는 매 순간 죄로 점철되어 살아온 인생이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욕망으로 기울어진 멸망의 구렁에서 헤매지 않고, 그로부터 벗어나 하느님의 본성, 즉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1독서에서 그러니 여러분은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앎을 더하며, 앎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신심을, 신심에 형제애를, 형제애에 사랑을 더하십시오.”하고 강조하십니다. 첫 번째가 열성을 다하라는 말씀이십니다. 창설신부님은 영혼의 빛에서 가장 강조하신 말씀이 성의노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성의노력을 다한다는 것은 점성정신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성의노력의 바탕에서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앎을 더하며, 앎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신심을, 신심에 형제애를 더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형제애 밑에는 덕이 있고, 앎이 있고, 절제, 인내, 신심이 깔려있어야 형제애가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우리 수도회는 형제애를 강조합니다. 헌데 형제애는 그냥 단순한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과 덕과 앎과 절제와 인내와 신심이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창설신부님도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형제애라고 강조하시며 형제애는 물이 되어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노력만 하면 된다. 그 그릇모양에 따른 물과 같이 모든 사람의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1959. 2. 4)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놀랍고도 소중하고 위대한 약속, 즉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할 수 있다는 희망과 열성으로 가득할 때, 여러 가지 덕들과 형제애와 사랑이 완성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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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Clerical Congregation of the Blessed Korean Marty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