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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부 주일학교 미사에 가보면, 사제가 성반에 예수님의 몸을 들고서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하고 이야기하면, 초등부 학생들은 예수의 몸, 예수의 몸, 예수의 몸, 예수의 몸, 예수의 몸, 예수의 몸, 예수의 몸, 예수의 몸하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피가 담긴 성작을 들 때, “예수의 피, 예수의 피, 예수의 피, 예수의 피, 예수의 피, 예수의 피, 예수의 피, 예수의 피이는 마치 아이들에게 성체와 성혈이 예수님의 몸과 피 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성체성가 161장의 가사는 이러합니다.

“1) 하늘에 별들을 누가 셀 수 있는가

2) 강변에 모래알 헤아릴 수 있는가

3) 바다에 물방울 누가 셀 수 있는가

4) 논밭에 이삭 수 누가 알 수 있는가

5) 나무에 잎사귀 헤아릴 수 있는가

6) 영원과 무궁을 깨달을 수 있는가

후렴 : 이만큼 무수히 성체를 찬송하세


  가톨릭 성가에서는 이렇듯 무수히 성체를 모시고 그 기쁨을 노래하자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성체를 정말 많이 모셔왔습니다. 매주일 거의 미사를 빠지지 않았고, 복사를 할 때는 방학 때 매일미사를 나갔으니, 상당히 많은 성체를 모셨을 것입니다. 거룩한 예수님의 몸을 꽤나 많이 모셨는데, 왜 저의 일상은 예수님과 다른 것일까요? 예수님과 같이 기적을 행하거나 병자들을 치유해주지 못하는 것일까요? 성체를 수없이 모셨는데 말입니다.

 

   이는 제가 성체가 예수님의 몸이라는 것을 얼마나 순수하게 믿는가의 문제라고 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제가 예수님의 몸을 모시기에 얼마나 합당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창설신부님의 표현을 빌린다면, 우리 영혼에 하느님의 빛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는가, 우리의 침묵하는 정도대로 하느님의 빛을 받아들이고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빛을 받아들이는 그만큼 예수님의 몸께서 우리 안에서 활동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자리를 내어드리는 그 만큼 사랑을 만들어 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는 우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려고 점성스럽게 준비하고 또 준비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예수님께서도 우리 안으로 들어오셔서 기분좋게 당신의 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서 예수님일 수 있도록, 우리가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예수님이 주님, 주인님일 수 있도록 우리가 주님, 주인님의 자리에 모셔야 하겠습니다. 일단 우리 마음 안의 죄와 사욕을 말끔히 청소하여 예수님의 몸이 우리 안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협조가 되면 우리의 용모에서도 빛이 날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자리에 앉게 되면, 당신은 당신의 빛을 받고자 성체 앞에 앉아서 서로를 바라보고자 하시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과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이 서로 마주 보기를 원하실 듯합니다. 서로를 마주보며 흐뭇하게 그저 앉아계십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우리 안에 예수님은 더욱 더 빛을 발하여 또 당신의 일을 더 열심히 하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자리를 깨끗하게 널찍하게 아름답게 만들어, 주님께서 편하게 기분좋게 활동하실 수 있도록 잘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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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Clerical Congregation of the Blessed Korean Marty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