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그런데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고 말씀하시면서도,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그것은 아무것도 없어야 당신께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말아야 오롯이 주님께 의탁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정말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살아야 하겠습니까? 정말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오늘 이 말씀은 물질을 지니되 마음을 빼앗기지는 말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제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목자입니다. 양들이 이리떼 앞에서도 편할 수 있고 당당하게 지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목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도, 사실은 그들을 홀로 보내시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그들과 항상 함께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그 점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른 모든 것들은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명의 제자들을 둘씩 짝이어 파견하십니다. 왜 둘씩 짝지어 보냈을까요? 그것은 사람은 혼자서는 부족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사는 삶이 소유의 삶을 의미한다면 두 사람이 함께하는 삶은 나눔의 삶을 의미합니다. 서로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하나 되는 보여주는 것 자체가 하느님나라를 실현하는 선교가 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복음 선포에 한생을 바친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에게 티모테오와 티토 성인은 그가 의지할 수 있었던 충실한 동료이자 형제들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우리들 또한 신앙생활을 하는 중에는 믿고 의지할 형제들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우리들이 하느님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하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하는 신앙은 오류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우리는 형제들과 함께하는 신앙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성장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나누는 삶의 중요성을 깨우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는 것은 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배워야 함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때문에 자유로우면서도, 불편함 속에서도 평화를 간직할 수 있는 지혜의 삶을 배워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