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사랑하면 닮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신 나머지 친히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지요? 사랑하면 닮는다는데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 살아가고 있는지요?

오늘 제1독서에서는 나는 그분을 안다.”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구절을 묵상하며 어쩌면 그 거짓말쟁이는 저 자신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고 하느님의 현존을 세상에 드러낸다는 수도자로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성의 노력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성전에서 예수님이 봉헌됩니다. 아기 예수는 아직 걸어 다닐 수도 없고, 겉으로는 갓난아기의 모습을 취하셨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 하나는 예수님조차도 스스로 당신을 봉헌하지 않으시고, 성모님 품에 안겨서 봉헌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원으로 하느님께 봉헌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혼자 스스로 봉헌하는 것이 아니라 성모님께 의탁하여 봉헌할 수 있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시메온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자를 기다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전 안으로 끌려 들어갔고, 단번에 그리스도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시메온의 노래가 등장합니다.

시메온은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라고 찬미하면서 약속을 지켜주신 하느님 앞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역시 매일 끝기도에서 시메온의 노래를 찬미하면서 이 세상에 구세주 오심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며 죽어도 여한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 죽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닮은 죽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첫째 계명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서로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