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PNG 봄기운이 완연한 비탈진 산속, 구불구불한 숲속을 지나, 성북동 삼청각을 끼고 서서히 복자피정의 집에 다다르기 전, 수도회의 철문이 없어져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기뻤습니다....... 왠지 보기에, 없어진 수도회 대문으로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기 때문입니다.............일반 가정집은 대문이 없어지면 불안한데도 말입니다....참! 다르군요....

 

오늘은 월례모임이기는 하지만, 독한 감기의 초기증상이라 목도 아프고 기침을 할때 통증때문에, 갈 때부터 오전만 참석 할 요량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대로 조퇴는 하지 못하고, 성모의 밤 행사만 빠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 꽤 뜨겁고, 열정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아니, 오늘은 다른 때보다 저희들도 신부님도 훨씬 정직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습니다.

아직도 "너를 버리고"가 잘 되지 않는 저희들이였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언제 !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살았습니까? ...................돌이켜보면.........

결국은 그분의  뜻대로, 원하던 원하지 않던 살아왔던 것이 분명한데도....내려놓지 못하니 삶의 무게처럼, 영성생활도 무겁고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에게는 기도가 많이 필요하고, 자기 성찰을 많이 해야 되는가 봅니다.

아니 보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곳 제3회로 부르신 분이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저희가 자격이 있어서 지금 수련기에 있음이 아니기에.....

 

오늘 신부님의 말씀을 제 나름 이해한 것을 올립니다.

 

신부님의 질문인 "여러분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왜 제3회 회원이 되었습니까?"라는

원초적인 질문과 그 답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체성 :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정신인, 완덕오계 실천의 삶(침묵.대월)에 동참하고, 본 수도회의 영적지도 신부님의 지휘아래 면형사제직을 점성정신으로 살아내고, 성화하여 면형무아가 되고자 성의 노력하는 단체가 제3회다.

 

왜 제3회 회원이 되었는가? : 하느님께서 영적 갈급함과 부족함은 모두 다르지만, 영적처방전을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제3회의 수도정신( 암 4기 즉시 수술 및 강력한 항암치료가 기다림 )이라고 하셔서 저희가 "예"하고 응답했기에 제3회 회원이 되었습니다.

 

지도신부님의 바램들

- 수련기는 파종을 위해, 굳은 땅에 생명력을 불어넣기위해 밭을 갈아 엎는 시기임

- 페니키아의 여인처럼 끝까지 희망을 간직하고 간절하고 또 간절히 원해야 함

- 온 힘을 다해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붙어있겠다고 결심하여야...

- 내적인 부분을 잘 살펴보아야하는 시기임.

- 감사하는 삶, 깨어있는 삶, 목의 뻣뻣함을 버려야 함.

- 나의 나약함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야 함

- 주님의 말씀이 내 정신이 되도록 노력해야함

- 수련기는 혹독하고, 힘들고, 중요한 시기임.

- 수련기는 부르심에 대한 약속을 준비시키는 시기임.

- 수련기는 수도 생활의 꽃이라 부르며, 뼈속까지 수도 정신이 스며들어야 함.

   *"주님이 불을 지르러왔다"고 하신 말씀도 떠올랐습니다.

 

우리의 바램들

-  제 생각입니다만, 암판정을 받고, 주님께서 집도의와 병원을 지정해 주셨는데....다른 병원을 청한다든,가 다른 의사한테

   가봐야지 하는 것은 ...심지어 이렇게 수술해주세요~...저렇게 수술해 주세요~는.....좀 순리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기록할 말은 머리속에서 뱅뱅 돌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아 쓰지않겠습니다.

- 수련기를 무사히 마쳤다고 판단 될 때,  이 부분을 꼭 다시 기록 할 것을 약속 합니다.

    (게다가, 최양업신부님의 4번재 편지글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

           "우리의 모든 소망은 하느님의 자비에 달려있고, 그분의 거룩하신 뜻이 이루어지는 것 뿐입니다.

                                                                      그 밖에 소망이 있다면 그리스도의 삶안에서 죽고 묻히는 것 뿐입니다.")

 

끝으로 제 자신의 부활도, 주님의 은총으로만 가능함을, 이번 부활절에 겨우 깨달아 알았으니, 수련기는 부활신앙을 살아내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수련기를 보내는 형제자매님들의 성화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청양골 촌장님과 그리고 사랑님들.....부족한 글이라....부끄럽습니다.

청양골 사랑님들 수련기를 주님의 은총속에서 함께 해요.....서로를 위로하며....힘없이 고개숙일때 서로의 어깨가 되어주기로 해요....

 

순교성인들이시여! 무명순교자님들이시여! 저희의 기도를 전구해주소서.

부족한 저희들도  혈업을 이어받은 사랑의 순교자가  되도록 기도해주소서.....

당신님들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때 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올 어머니 저희 제3회와 지도신부님을 위해 전구해주소서.....

예수님, 저희들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살게 전구해주소서.......아멘

 

*추신

   크고 무겁고 힘든 일은 저는 못하오니 작고, 사소하고, 미소하고, 하찮은 일들 속에서 성화를 바라고,

   일상안에서 그래도 나쁜 생각, 나쁜 마음 먹지않고 사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매번 그러하듯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또다시 엄청난 축복과  은총의 시기였음을 알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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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면형무아 김성임마르타 도미니코사비오 권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