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2012.5.6 수리산 성지를 다녀와서)

계절의 여왕 오월 오늘 화창한 봄날 바람 없고 구름 한 점없는 하늘을 위로 170여년 전

조선 제2대의 신부님 최양업신부님의 아버지인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과 어머니 이성례 마리아의 자녀들과, 또 함께한 교우들이 천주교 박해를 피해 천해의 요새로 숨어들어 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임을 생각하며 하느님께 온전히 신뢰하며 교우촌 가족들에게 날마다 교리를 가르치며 조과와 만과를 함께하며 생활을 담배농사를 지으며 살았다는 일명 담배 촌 또는 산새가 병의 목 모양이라 해서 병목안, 병목골이라 이름 붙여진 수리산성지를 저희 한국순교복자 성직수도회 제3회 수련자 병목골 교우촌 교우들이 다녀왔습니다.

이날따라 야외미사에다 신부님의 특별 안수까지 받아서 정말 복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사 후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의 묘역을 종도신경과 천주경으로 참배하고 성모동산 앞에서 송수경 안젤라 자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하여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며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점심을 각자가 싸온 김밥과 과일과 과자를 먹으며 돌아가면서 오늘 성지순례의 느낌을 말해보았습니다.

참으로 좋은 생각, 깊은 신심으로 나누는 묵상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얼떨결에 일번이 되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마리아 백길자 자매님은

우리 병목골 교우촌 교우들이 한 팀이 되는 날부터 오늘 까지 열심히 기도하셨답니다.

지난번 거제도에도 당신은 예수님을 우리 삼회식구들에게서 만나고 또한 거기까지 잘 다녀오라고 기분 좋게 보내 준 남편이 예수님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에도 잘 다녀오라고 하셔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며, 지금까지 어디 나갈려면 마음 놓고 나가지 못했는데 요즘 제삼회를 하면서 남편이 많이 유해 지셨다고 합니다.

순교성인들의 삶을 따라 살아야 되는 데 잘 되지 않으나 잘 살아보려는 마음으로, 남편에게 잘 해 드려야 하겠다는 마음이라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리면서 이렇게 작은 변화가 가정에도 변화를 가져온다라고 하셨습니다.

성녀 김업이 막달레나 다미아노 임흥재 촌장님께서는

우리 교우촌 식구들이 순교지 첫 방문에 순교영성으로 작은 변화부터 점성정신으로 시작하자는 이야기로 시작하셨습니다.

작은 변화를 시작하는 첫째로 병목골 교우끼리 상호인사하고, 잘 알기, 본명을 인지하기, 함께 하는 동안 더 돈독히 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침묵이라는 책을 통해서 십자가를 밟고 배교한 신부님의 많은 고뇌 끝에 침묵 속에 들려오는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십자가를 밟고 지나갔다는 대목에서, 순교의 의미는 꼭 피를 흘리는 것만이 아닌 그 분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 남들이 잘못되었다고 비방 할 지라도 내 양심상 바르게 산다면 그것이 순교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순교에는 여러 양태 여러 방법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녀 이바르바라 에밀리아 박복수 자매님은

이곳에 여러 번 왔는데 다리가 아프니까 오는 것을 많이 망설였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왔는데 여기 와서 새로운 말씀을 듣고 실천은 못해도 마음은 먹으면서 살려는 노력을 한다고, 가정에서 독선적인 남편 때문에 속이 상했지만 순교성지 온다고 하면서 잘 못 해놓고 오면 안되니 어제 밤부터 남편이 드실 음식을 준비해놓고 왔답니다.

성 이광헌 아우구스티노 안토니오 정헌춘 형제님 우리 교우촌의 사진 기사님은

2년 전 부터 하시던 사업을 정리하고 나일론 (사실 나일론이 질기거든요 ㅋ)신자였는데 지금 새롭게 시작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소그룹 나눔을 잘 해 보지 않은 부분들을 지금 많이 배우고 있다고 하시며 신심이 영적으로 깊지 못한 부분을 좀 해 봐야 겠다고 다짐을 하신다고 이렇게 나와서 좋은 곳에서 이렇게 소그룹으로 식사하며 즐기며 나눔을 하는 것이 참으로 좋다고 하셨습니다. 아직은 듣는 입장에서 순교자의 영성을 살아가야겠다는 큰 마음은 없으나 차츰 단계를 밟아가야겠다고 백지로부터 시작한다는 말씀에 우리 촌장님 여담 한 말씀 “여기 수도회 제삼회에서 백지로부터 시작하시니 얼마나 좋으세요? 우리는 때가 많이 묻었는데 ㅎ ㅎ” 이에 우리 형제님이 많은 시간보다 짧게 자주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으로 마무리 하셨습니다.

성녀 박마리아 에스텔 서기분 자매님은 이곳 교우촌의 서기로서 받아쓰느라 지난 번 답사오며 묵상 한 것을 나누었습니다.

혼자 삼거리 성지입구에서부터 걸어 들어오면서 산새를 바라보니 천해의 요새같이 보이며 지금이나 이렇게 길이 닦여졌지 그때 170여년 전에는 길이 없어 길을 만들어가면서 그것도 밤중에 숨어들었을 것을 생각하면서 그때 그분들은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으니 하루하루가 순교의 삶, 사랑의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 제자들의 초기교회 공동체처럼 서로 나누며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빵을 떼어 나누듯이 서로 나누며 한 형제자매같이 지냈을것이라는 묵상을 나누었습니다.

그러한 삶에는 자연히 하느님이 첫 자리에 놓이게 되는데 요즘 저의 신앙생활은 하느님을 첫 자리에 잘 모시고 있는지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성녀 권희 바르바라 스텔라 최길자 자매님은 이 아름다운 곳에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제삼회로 우리 병목골 교우촌 교우끼리 함께 모여 야외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본당에서 바쁜 일정 안에서 가정 안에서 남편과도 얼굴을 자주 맞대고 대화할 시간이 없는 생활을 하다가 이렇게 나오니 정말 좋다고 했습니다.

제 삼회가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길인데 성지에서 결혼을 하고 성지성당에 다니면서 제삼회까지 온 것에 감사를 드리며 성지라는 곳이 자신에게는 남달리 다가온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잘 가보려 한다고 하였습니다.

애석하게도 천안에서 오시는 기도꾼 자매님이 못오셔서 안타까웠지만 기도 중에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병목골 교우촌 교우들은 작은 것부터 순교성인의 영성을 본받으려는 것이라고 보고 점성정신으로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 보자는 말씀에서 시작하여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제삼회의 생활을 열심히 잘 해보겠다는 생각까지 나누었습니다.

성지는 순교자의 피와 땀이 베어 나오는 곳이라, 생각까지 새로워 지게하고 영혼까지 맑게 합니다. 어느 신부님께서 은총은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 교우촌 식구들은 하느님의 은총을 듬뿍 받아 안고(순교영성을 더 잘 살려면 고통이 따르니) 돌아왔습니다. 그 은총의 고통을 순교자의 영성으로 잘 성화시켜 하늘나라 화관으로 엮어서 우리의 머리에 얹어주실 주님의 축복의 손길만을 기다립시다. 우리 총무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