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213/ 연중 제5주간 토요일

1독서 : 창세 3,9-24 / 복음 : 마르 8,1-10

 

오늘은 사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을 보면,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습니다. 그리고, 군중 속에 멀리서 온 사람들의 상황까지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굶주리면서 집에 돌아가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라고 보셨습니다. 제자들은 굶주리는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마르 8,5)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고, 제자들은 군중에게 나누어 주어서 빵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핵심적인 질문으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마르 8,5)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일으키시면서, 제자들이 빵을 한 개만 가져오더라도, 아니면,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빵이 없었더라도,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빵 일곱 개를 모두 나누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에 있어서, 빵 일곱 개의 의미는 우리의 전적인 협조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빵 한 개, 2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곱 개의 모든 빵의 협조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언가 당신의 일을 하실 때, 우리의 온전한 협조를 바라십니다. 적당히 조금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온전하고 전적으로 따르는 신앙을 바라십니다.

 

온전한 신앙의 모습으로, 성모님의 성모영보 장면을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기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실 때, 성모님의 협조를 통해 이루셨습니다. 성모님은 적당히 어느 정도만 하느님의 뜻을 따른 것이 아니라, 죽을 위험까지도 감수하시며 협조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실 때, 당신의 뜻을 온전히 따를 수 있는 인간의 도움을 받고자 하셨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하면서, 주님의 뜻에 순명하셨습니다.

 

다음으로, 피정 왔던 한 자매님의 이야기 입니다. 그분은 3년 전에 내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신앙의 다시 마음을 두게 되었습니다. 신앙에 마음을 두다 보니, 노숙인 분들 봉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피정 마지막 날, 우울하시고, 눈물이 나셨습니다. 그 연유를 듣게 되었습니다. 노숙인 분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화장실에서 자고 있는 노숙인 분들,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노숙인 분들이 생각이 나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저 자신을 보면, 저는 일상적인 상황들을 돌아보기만 하여도 바쁘다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분은 노숙인 분들의 어려움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설날 연휴에도 밥집 봉사를 하게 되어, 봉사의 기쁨을 전해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많은 군중들이 굶주리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으셨습니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빵 일곱의 협조로 모두 배불리 먹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빵이 없더라도, 기적이 가능하셨지만, 우리와 함께 당신의 기적을 하고자 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질문하십니다.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마르 8,5) 우리의 신앙은 마음의 평화만을 이루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빵을, 우리가 가진 시간, 재화, 탈렌트를 아프고, 굶주리고, 고통 받는 이웃과 나누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