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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 속에서 신뢰하는 기도

211/ 연중 제5주간 목요일

1독서 : 창세 2,18-25 / 복음 : 마르 7,24-30

 

베트남에서 실습 때의 경험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성당에서 미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사 전에 한 신부님께 영어로 고해성사를 청했는데, 영어 고해 성사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성사의 은총을 포기할 수 없어서, 다른 신부님은 허락해주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성당 주변에서 다른 신부님을 찾았습니다. 신부님을 어렵게 찾았고, 영어 성사를 청했는데, 허락을 받아서 성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한 신부님의 거절에서 포기하지 않고, 성사의 은총이 있을 거란 믿음으로 신부님을 찾았고, 성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믿음의 청원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도 믿음입니다.

 

오늘은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의 믿음입니다. 복음 안에서 여인의 믿음에 대해서 봅니다. 복음의 시작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방인들이 사는 티로 지역에 가셨고,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티로 지역에서 예수님의 소문이 났고,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녀는 마귀 들린 딸이 있었고, 예수님께 마귀를 쫓아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을 무시하듯 말씀하십니다.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마르 7,27) 이 말씀은 여인의 청을 거절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서 주어지게 되는 구원의 혜택이 우선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예수님 사명의 우선권은 이스라엘이었으며, 이스라엘을 통해서 모든 민족들을 구원으로 이끄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여인은 예수님의 사명에 합당한 설명을 들었고, 딸의 치유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예수님께 신뢰심 있게 말씀드립니다. 구원의 우선권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다고 하더라도, 작은 부스러기 은총이라도 허락해 달라고 다시 청합니다. 자신을 강아지로 낮추며, 부스러기 은총이라도 허락해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실 수 있는 분임에 대한 확고한 믿음입니다. 간절한 청원에 거절하는 듯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신뢰심 가득한 믿음으로, 딸은 치유를 받았습니다.

 

일상에서 우리는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처럼 간절한 청원을 예수님께 드립니다. 하지만 이내 예수님께서 은총을 허락해 주시지 않을 때, 지쳐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움 중에 있을 때, 예수님께 대한 신뢰심을 잃지 않고, 거듭 청하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처럼, 신뢰심 가득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청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 대한 신뢰심을 드리는 기도로 마칩니다. 시편 31편 곤경 속에서 신뢰하는 기도입니다.

 

2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

당신의 정의로 나를 구하소서.

 

3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여 주시고 *

날 구하시기를 더디 마옵소서.

 

내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

나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4 내 바위 내 성채는 당신이시니 *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5 나를 잡으려 저들이 숨겨 둔 그물에서 건져 주소서 *

당신은 나의 피난처이시니이다.

 

6 내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

진실하신 주 하느님이시여 *

당신은 나를 구해 주시리이다.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SlQtSTDb9kk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