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드릴께요

113/ 연중 제1주간 수요일

1독서 : 히브 2,14-18 / 복음 : 마르 1,29-39

 

오늘 복음의 시작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시몬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있는 사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부인을 치유해 주십니다. 그리고 저녁 때에는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데려왔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질병을 앓는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습니다. 두 가지 장면에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병든 사람들을 예수님과 만날 수 있도록 예수님께 이야기 하기도 하고, 예수님께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 주변 사람들이 아픈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오늘은 아프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 예수님께 청원하는 기도에 대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주변에서 예수님께 청원하는 기도 모습을 봅니다. 수도원에서 하는 미사에서 기도할 때, 어떤 수사님은 연옥 영혼들을 위한 기도를 늘 하십니다. 그리고 어떤 수사님은 남북 평화, 세계 평화,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해 기도를 하십니다. 또 한 수녀님은 기도의 지향으로 자살 위기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이 기도들의 공통점은 아프고,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대신 기도하는 것입니다. 아프고 힘든 사람들은 예수님께 직접 찾아갈 힘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아픈 이들을 위한 기도는, 아픈 이들을 대신해서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인 것입니다.

 

저의 경우를 보면, 제가 누군가를 위해 기도를 드리기도 하고, 기도 은인 분들의 기도를 받기도 합니다. 최근에 물건을 구입할 일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곳의 물건은 수도자 할인이 있어서, 할인이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제주도 지역은 택배비가 더 들지만, 그 비용도 받지 않고 보내준다고 하십니다. 택배비가 많이 들어도 괜찮냐고 물어보니, 그 대신에 기도의 부탁을 하셨습니다. 잠깐 동안의 대화 안에서, 수도자의 소명으로 기도 부르심의 의미를 다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제가 기도를 해야 될 때도 있지만, 기도의 도움을 받게 될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 3월부터 1224일까지 10개월 동안 페루 선교대기 기간을 보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코로나에 대한 걱정, 언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걱정 등 여러 가지 걱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조언해 주시고 기도해주셨습니다. 힘들 때 한 대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 분이 제게 어떤 기도가 필요한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제가 어떤 기도가 필요한지 알 수 없었고,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분은 제게 기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드릴께요.” 하셨고,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힘들 때 기도해 주신 분들의 기도가 큰 힘이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이웃들은 아픈 사람을 지나치지 않고, 예수님께 그 사정을 이야기 하였고, 모두 치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청원 기도의 힘 있는 모습입니다. 어려운 이웃들의 모습을 본다면, 다음에 도와준다고 생각하며, 지나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 한 것처럼, 곧바로 예수님께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예수님께 청하는 기도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의 장모를 일으키신 것처럼, 우리의 이웃도 일으켜 세워주실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