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마지막 날과 2020년의 첫날을 제주 면형의집 피정에서 맞이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피정들도 다닐 기회가 있었고, 선배언니의 권유로 꼭 자의로 간 피정도 아니었지만, 이번 피정은 유독 여운이 오래가네요. 부디 이 마음 올 한해 스스로도 잊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며, 또 나누고픈 마음에 에 글을 남겨봅니다.

주님이 만들어주신 멋진 풍경들과 함께, 매 일정마다 준비해주신 말씀사탕들 속 말씀들, 수사님들의 묵상과 강론, 어느 것 하나 잊어버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저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2019년, 아니 최근 몇년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어려운 시간들이었어요. 그동안 주님은 늘 저의 슬픔 속에 함께 해주셨는데, 이번 피정을 통해서 기쁨 속에 계신 주님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해주시는 면형의집 분들의 모습을 통해 기쁨 속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과 애정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었고,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다녀와서 주변에서 얼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그만큼 마음이 평안해져서겠죠~)

이런 시간을 마치고, 이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하느님이 저를 이 세상에 보내신 뜻이 무엇인지 좀 더 고민하고 구하며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또 금방 잊고 나의 고통에만 집중하게 될까봐 걱정도 되지만, 또 필요한 때에 이렇게 불러주시리라 믿어야겠지요?

귀중한 변화의 시간 만들어주신 수사님들과 로사실장님, 면형의 집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쁘고 평안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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