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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1독서 : 다니 7,2-13 / 복음 : 루카 21,29-33

 

찬미 예수님. 연중 제34주간 금요일입니다. 다해 평일 전례는 마지막이고, 곧 대림입니다. 2019년 한 달이 남았지만, 교회 다해 전례력을 마칠 때가 되었습니다. 끝마칠 때가 되니 한해를 잘 살았는지 고민하게 되고, 아쉬움이 남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마지막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통해 종말을 말씀하십니다.

 

종말에 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저의 고등학교 친구의 경험을 듣게 되어서, 나누고자 합니다. 저의 고등학교 동창은 쉬는 교우입니다. 그 친구는 제가 사제 서품을 받으면 성당에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강권할 줄 모르고, 약속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만날 때마다, 성당에 가자가 권했더니, 그 친구는 성당에 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친구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습니다. 사고 이야기를 하자면, 친구는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와 부딪치기 3초 사이의 경험을 말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부모님께 잘 했어야 하는데, 성당에 미사에 참례 했어야 하는데짧은 순간에 20 가지의 생각이 영화 속 필름처럼 지나갔고, 수많은 후회가 밀려왔다고 합니다. 기적적으로, 정면 충돌 직전에 상대방 운전자가 차를 틀어서, 3주정도 입원하는 치료만 받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제게 앞으로는 주일에 성당에 꼭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 친구는 종말을 체험했고, 이후 변화된 삶을 기약한 것입니다.

 

친구의 경험 이야기는 제게도, 종말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질문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우리가 가는 종말로 어떻게 이끄실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큰 사건을 통해서 종말을 고민하는 계기가 오지는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일상적인 삶 안에서 모든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복음에서 말하는  모든 일은 예루살렘에 관한 일들, 전쟁, 기근, 전염병, 지진, 거짓 그리스도들, 거짓 예언자들, 온 세상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는 일, 반역과 폭동 등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희망하는 일 뿐 아니라, 어려움, 고통, 시련 등 다양한 일과 사건을 만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경험하면서, 하느님의 나라고 가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로 가는 길목에서 제 친구는 부모님께 잘해라’, ‘신앙생활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종말로 가는 우리에게 복음은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루카 21,33)라고 전합니다. 하느님께서 이 땅에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모든 것을 통해서 선으로 이끄실 것입니다(로마 8,28). 하느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뜻하신 바를 이루며 하느님의 사명을 우리 안에서 완수하실 것입니다(이사 55,11).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시는 그 말씀대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이웃을 용서하고, 기도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