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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제1독서 : 1마카 4,36-37.52-59 / 복음 : 루카 19,45-48


찬미 예수님오늘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대해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루카 19,46)하시며성전은 기도하는 곳이라는 것을 명확히 말씀하십니다오늘은 기도하는 성전이라는 주제로 나누고자 합니다.

 

성당은 기도하는 곳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기도의 시간을 깊이 있게 오래 가지면영적으로 유익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수도원에 입회한 첫해에 기도에 대해 알려준 선배 수사님이 계십니다우리 수사님들은 그 수사님이 누군지 찾아보길 바랍니다.

신학교 학부를 졸업하려면학부 졸업 논문을 써야합니다그 선배 수사님은 안하던 공부를 하게 되어 신학교 수업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반 대학교는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지 않더라도만족하거나 재수강을 합니다신학교의 경우는 기준이 되는 최소한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재시험을 줍니다재시험에서도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더 이상 신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수사님은 4학년까지 공부의 어려움을 돌파하셨고마지막에 졸업논문이 있었습니다거의 모든 신학생들이 많은 과제많은 일의 어려움 속에서잠을 줄여가며졸업 논문을 완성합니다특별히 공부의 어려움이 있었던 수사님은 논문 쓸 때부터 성당 감실 앞에서 기도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저는 속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기도의 도움을 청하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저 역시 공부의 어려움이 있어서논문을 쓸 때선배 수사님처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성체 앞에서의 주님과의 만남은 확실히 힘이 있었습니다선배 수사님과 저는 성체 조배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복음에서 분명히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루카 19,47) 우리의 힘만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예수님의 가르침의 도움을 받았던 것입니다예수님께서는 어제는 가르치시고오늘은 가르침을 안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예수님께서는 내일은 가르침을 주시고 오늘은 가르침을 안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처럼에브리데이날마다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구약 사무엘기 상권에서 성전에서 우리에게 말씀을 해주시는 장면을 하나 더 보겠습니다.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는 장면입니다하느님의 등불이 아직 꺼지기 전에사무엘이 하느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자고 있었는데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사무엘은 주님께서 부르시는 것을 알지 못하고 엘리에게 3번이나 찾아가 저를 부르셨지요저 여기 있습니다.’하고 대답합니다엘리는 3번째가 되어서야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 것임을 깨닫습니다엘리는 사무엘에게주님께서 부르시면 대답하라고 알려줍니다성전에서 자고 있던 사무엘은 부르시는 주님께 주님말씀하십시오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그리고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당신의 뜻을 말씀해 주십니다사무엘만 성전에서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우리도 성전을 찾아가서주님께 사무엘의 기도를 드린다면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참조 : 1사무 3,1-14).

 

혹자는 성전에서의 기도만이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겠냐고 물어봅니다모든 곳에서 주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주님의 현존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는 더 잘 들을 수 있습니다성당은 우리 가까이에 있고마음만 먹으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습니다많은 경우에일이 바쁘고활동 사도직을 중요한 것이라고 여기며아주 쉽게 성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입니다방유룡 안드레아 신부님께서는 수도회 창설 의도로 활동과 관상의 균형을 강조하셨습니다. 활동이나 개인적인 시간을 이유로손쉽게 성당에 있는 시간을 줄인다면율법학자들처럼 성당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나의 성당은 기도하는 집인지강도들의 소굴인지 돌아봐야겠습니다나의 성당을 기도하는 집으로 바꾸려면오늘 복음의 모범인 백성들을 기억해 봅니다온 백성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느라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예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날마다 성전에서 우리를 가르치십니다가르치시는 주님께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주님말씀하십시오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9)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