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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제1독서 : 신명 4,32-40 / 복음 : 마태 16,24-28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오늘은 이 말씀을 중심으로 보고자 합니다많은 수사님들이 자신의 모토 성구 말씀으로 이 말씀을 선택하셨습니다예수님을 따름의 길에 있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말씀이기에선택하신 것 같습니다제가 아무리 묵상을 하더라도오랫동안 이 말씀으로 살아오신 수사님의 묵상이 오늘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이 말씀을 성구로 정하신 수사님께서 십자가를 자신의 수도 생활과 관련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장상이 우리에게 주는 소임이 어렵고 힘든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참고 받아들이면나중에는 살만하다고 합니다우리에게 주어지는 십자가가 처음에는 가시방석이라 생각하지만나중에는 꽃방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십자가에 대해서 좀 더 보겠습니다정호승의 산문집 내 인생의 용기가 되어주 한마디에 십자가에 관련된 미국 주교님의 꿈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아침부터 제각기 크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먼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다들 자기가 짊어진 십자가가 무거워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그런데 어떤 사람이 꾀를 내어 점심때쯤 톱으로 자기 십자가를 잘라내었습니다.

"아이고이제 좀 가벼워졌네진작 잘라낼걸 그랬어!"

그 사람은 십자가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좋아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남들을 앞질러 갔습니다그러자 몇몇 사람들도 톱으로 자기의 십자가를 잘라내었습니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묵묵히 인내하며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어느덧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모두 종착점에 도착했습니다그런데 그곳엔 뛰어넘을 수 없는 큰 도랑 하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도랑 건너편엔 예수님이 미소를 띠고 서 있었습니다사람들은 기쁜 얼굴로 예수님을 향해 각자 지고 온 십자가를 도랑 위에 걸치고 건너가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십자가를 자른 이들은 그 길이가 짧아 도랑을 건널 수 없었습니다.

 

십자가는 누구나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이 잔을 거두어 주십사고 기도하셨습니다하지만 기도 안에서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지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아버지의 뜻이기에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오늘 복음에 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라고 합니다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힘들게 생각하는 십자가를 지고 가면나중에 우리는미소를 띠고 계신 예수님과 얼굴을 마주볼 날이 올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