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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26/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1독서 : 탈출 20,1-17 / 복음 : 마태 13,18-23


 지난주에 연중 피정에 갔었습니다. 피정 지도 수녀님은 첫 질문으로 그날의 독서와 복음 말씀이 뭐였죠?’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아침에 분명히 독서와 복음을 들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피정 이틀째에도 그날의 독서와 복음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분명히 들었는데, 또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말씀을 삶 안에 잘 가져오지 못하고 있음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길에 뿌려진 씨앗이나, 돌밭에 뿌려진 씨앗,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앗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오늘 복음은 명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깨닫는 탁월한 방법으로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의 기쁨에서 거룩한 독서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니다.

 

주님께서 당신 말씀으로 우리에게 전하시려는 것에 귀 기울이고 성령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한 가지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룩한 독서입니다. 이는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으로 깨치고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152).

 

하느님의 현존 앞에서 성경 말씀을 읽는 동안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님, 이 성경 본문이 저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입니까? 이 말씀을 통해서 제 삶에 어떤 변화가 오기를 바라십니까? 이 말씀에서 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 말씀에 저는 왜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것입니까? 또는 다음과 같이 물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내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가? 이 말씀에서 나를 감동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내 주의를 끄는가? 왜 그것이 내 주의를 끄는가? 우리가 주님께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다 보면 유혹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단순히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워 도망치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저 우리가 진지하게 우리 삶을 살펴보고 우리 자신을 꾸밈없이 그분 앞에 드러내며 끊임없이 성숙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우리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그분께 간구하도록 바라십니다(153)

 

성경 말씀을 듣고 깨닫는 과정인 거룩한 독서를 통해, 어두운 곳은 비춰주고, 밝은 곳은 더 밝게 해 줄 것입니다. 저는 하루를 말씀으로 성화하면 좋겠다는 지향으로, 또한 그날의 말씀을 기억하기 위해, 작은 종이에 핵심 말씀을 적고, 하루에 그 말씀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거룩한 독서 말고도 많은 분들이 살아 있는 말씀에 감동을 받아 각자의 방식으로 만나고 있었습니다. 요즘 같이 청소년 신앙이 걱정스러운 때에, 성경 전체 통독 피정에 참가한 고등학생은 방학이 오면 또 가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많은 분들이 성경의 저자가 성령의 감도로 성경을 쓴 것처럼, 성경 필사를 하신 분이 많습니다. 한 신부님은 십 여년 전부터 매일의 계획으로 1년에 한 번 성경 통독을 한다고 합니다. 모두가 성경에 대한 큰 관심으로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성경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의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라는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살아있는 말씀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 살아 있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도움을 청해야 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