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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5일 /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제1독서 : 2역대 24,18-22 / 제2독서 : 로마 5,1-5 / 복음 : 마태 10,17-22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김대건 신부님과 관련해서 저에게는 2011년 여름에 받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도보성지순례 중에 초남이 성지에서 만났던 한 수녀님이 화두를 주셨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무슨 마음으로 배를 타고 우리나라에 오셨을지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어제는 멈추었던 질문을 다시 생각 하며, 북악산을 걸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어떤 마음으로 중국 대륙을 횡단했고, 수많은 풍랑을 겪으면서 항해 하셨을까? 김대건 신부님은 교회에 봉사 하는 데 있어서, 개인적인 욕심은 전혀 없고, 오직 교회를 위한 마음이셨을 것 같습니다. 목자 없는 교회의 신자들에게 신앙을 순수하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김대건 신부님에 대한 구체적인 순교 영성에 대해 보겠습니다.

순교라는 단어가 요즘 시대에 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것을 드러내고 싶고, 이상을 펼치고 싶은 시대에 포기, 희생, 죽음이라는 의미의 순교가 들어갈 틈이 없어 보입니다. 순교 영성은 순교에 이르기 전에 하느님과 가까이 맺었던 신앙의 결과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이 순교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온 삶이 하느님과 가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온전한 봉헌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순교의 순간에 목숨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기도가 그의 신앙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을 당한 저는 그리스도의 권능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로 하여금 모든 혹독한 형벌을 끝까지 용감하게 이겨내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음력 184668일 서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겠다는 내용이고,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임을 굳건하게 믿고 있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또한 성모 신심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18451월에 한양에서 해로를 개척할 목선을 구입하고, 제물포에서 11명의 교우와 함께 상하이로 출발합니다. 그러나 배로 출발한지 이틀 만에 폭풍우를 만나 배가 침몰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죽음의 위기에서 성모님의 보호하심을 믿었고, 자신의 믿음을 바탕으로 교우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성모님의 기적의 상본을 보이면서 겁내지 마십시오. 우리를 도우시는 성모님이 여기에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였습니다.”(1845723일 서한)

이를 통해 김대건 신부님은 늘 성모님 상본을 지니고 다녔고, 성모님께 전구하는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삶과 신앙을 보면, 늘 하느님 가까이에 있었고, 성모님께 의탁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김대건 신부님의 신앙을 마음에 담으려고 합니다. 먼저 가장 쉬운 성모님 상본을 늘 지니고 다녀야겠습니다. 16세의 나이로 6개월간 중국 대륙을 횡단하여 마카오에 간 신앙, 폭풍우 속 죽음의 위기에서 성모님께 의지하는 신앙, 하느님을 위하여 모든 형벌을 기꺼이 받고 목숨을 내놓는 신앙이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힘은 부족하니, 하늘 나라에서 우리를 위해 전구해주실 김대건 신부님께 순교 영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움을 청해야 겠습니다.성 김대건 안드레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