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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혼인과 이혼에 관한 복음 말씀입니다. 요즘 시대에 이혼율이 높기 때문에, 혼인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새겨 보아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이미 예수님께서 이혼을 반대하심을 알고 있었고, 시험하려고 예수님께 이혼에 관한 질문을 합니다. 그들은 모세의 이혼법을 근거로, 이혼을 정당화 합니다. 모세가 이혼을 허락한 것은 이혼을 찬성한 것이 아니라, 결혼의 뜻을 깨닫지 못한 이들을 묵인해 준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결혼의 관한 하느님의 뜻을 창세기에서 인용하시고, 결론을 내리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반이혼법을 제정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한 몸이 될 것인지 고민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둘이 한 몸이 된다는 말씀을 저는 둘이 한 마음이 된다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부부가 한 마음이 될 수 있을까요?

 

혼인한 남편과 아내는 자라온 환경, 성격, 의사소통 방식, 행동방식이 다릅니다. 너무 다른 두사람이 한 마음이 되려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마음을 나누며,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이는 부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우리의 다른 관계에서도 대화 하지 않으면, 두 개의 마음으로 지내게 됩니다. 두 마음으로 지내게 되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학원에서 수험 공부를 하며 알게 된 형이 있었습니다. 저는 매일 그 형의 자리를 맡아 주었고, 그 형은 감사의 인사로 음료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 음료는 제가 싫어하는 것이었지만, 그 형의 성의를 무시하기 싫어서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 달이 되도록 저는 계속 싫어하는 음료를 받았습니다. 나중에 그 형은 저의 좋지 않은 표정으로 보았고, 저와 그 형은 서로 서운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기호를 말하지 않았고, 그 형은 저의 기호를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대화를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둘이 한 마음이 되는 것은 상대의 처지를 보며 대화를 해야 합니다. 혼인한 부부, 일상 안에서 관계를 맺는 우리 모두 대화를 하며 관계를 이룹니다. 나의 말만 하는 것이 대화가 아니라,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대화입니다.

 

요즘 스페인어 학원에서 공부를 하는데, 'Como estas?(꼬모 에스따스)', ‘어떻게 지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어떻게 지내?’라는 말로 주변 사람들과 한마음을 이루어 갔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