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8 한국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루카 1, 26-38)

 

찬미 예수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순간부터 죄에 물들지 않은 특전을 가리킵니다.

3세기의 성 이레네오는 마리아를 새 하와라고 부름으로써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를 예시하였고, 8세기에는 동방 교회에 이 칭호를 공경하는 축일이 있었습니다. 11세기에는 서방 교회도 이 칭호를 공경하기 시작하여 영국에서 축일을 지냈고, 두 세기 후에는 스코틀랜드에서 프란치스코회의 요한 둔스 스코투스가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다른 모든 피조물처럼 원죄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미리 구속됨으로써 잉태의 순간에 원죄에서 자유롭게 되었다는 명확한 구분을 세웠습니다.

 

이 축일은 14세기에는 보편 교회의 달력에 삽입되었고 1708년에는 의무 축일이 되었습니다. 이때 본기도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동정녀를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시어 성자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셨나이다. 하느님께서는 성자의 죽음을 미리 보시고 동정 마리아를 어떤 죄에도 물들지 않게 하셨나이다.” 끝으로 1854년 교황 비오 9세는 이 특전을 신앙 교의로 규정하고 오늘날 전례에 나오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본기도에서 이를 볼 수 있음).

 

동정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는 것은 마리아께서 단순히 악에서 보존되었다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리아께 은총이 충만하다는 것을 뜻하며 성모 승천 대축일과 마찬가지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어머니시라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마리아의 승천과 원죄 없으신 잉태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어떠한 흠도 없는 교회의 표상을 예표합니다(에페 5,27). 우리나라에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은 의무 축일이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는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를 찾아 갑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잉태할 것을 예고합니다. 성모님의 마지막 대답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는 이 말씀에서 구원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Fiat 으로 불리는 이루어지소서’. 라는 이 말에서 우리는 마리아의 깊은 신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성모님에 관한 4대 믿을 교리. 하느님의 어머니, 원죄 없으신 잉태, 성모 승천, 평생 동정에 관한 교리는 사실 그리스도론에 바탕을 둡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지내는 원죄 없으신 잉태의 배경은 성자 그리스도를 잉태하실 분은 원죄가 없으신 티와 흠이 없는 깨끗한 몸이라는 교리입니다.

 

우리가 가끔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성모님에 대한 이러한 교리들이 그분을 신격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사실 이 모든 성모님에 대한 믿을 교리는 모두 그리스도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계셨기에 가능한 믿을 교리인 것입니다.

 

성모님이 깊은 믿음으로 천사의 전언을 받아들인 것에서 우리의 구원 역사가 시작되었고, 우리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이 가까워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우리는 성모님의 깊은 신심과 모범을 기억하고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낳으시고 기르셨음을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머님, 하느님의 어머님이 또한 우리의 어머니가 되시며, 그 누구보다도 더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 주시기 위해 전구하심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