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찬미 예수님!

 

사도 안드레아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이며 갈릴래아 호수 북쪽 벳사이다 출신으로 카파르나움에 살던 어부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도되듯이 안드레아는 베드로와 함께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있을 때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안드레아는 한때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고, 자기가 메시아로 깨달은 예수님께 베드로를 인도한 장본인입니다. 복음서에서는 안드레아가 예수님 곁에서 개인적으로 중개 역할을 하거나 개입한 모습을 소개해 줍니다. 즉 예수님께서 빵의 기적을 베푸셨을 때, 그리스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 예수님께 종말에 관한 질문을 던졌을 때가 그 경우에 해당합니다. 성경에 묘사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미루어 안드레아는 영적인 진리를 인지하는 통찰력과 지혜를 갖고 있었고 예수님께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또한 열정적으로 맡은 사명을 수행했으며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는 열린 마음을 갖고 다가갔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안드레아는 흑해 북부의 스키티아 지방에서 복음을 전했고 아카이아에서 X자 모양의 십자가 위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그들은 곧바로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라고 보도됩니다.

 

또 제베데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시자, 그들도 곧바로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라고 오늘 복음은 보도합니다.

곧바로, 이 표현이 오늘 복음에 두 번이나 나옵니다. 어떻게 그들은 곧바로 예수님을 따를 수 있었을까요? 특히 야고보와 요한은 아버지와 배를 버려두고...곧바로 예수님을 따릅니다. 이 네 사도는 초기에 예수님을 따른 직전 제자이면 예수님과 매우 가까운 이들로 전해집니다.

 

불가에서는 인연이라는 말을 씁니다. 이 인연을 풀이하면 인은 내적으로 당기는 힘이고 연은 외적으로 그 인에 반응하는 힘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누구를 만나는 것은 내 내적인 힘, 그러니까 준비와 열망과 자세와 지향이 있어야하는 것이지요. 연은 그러한 인이 있어야 찾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주파수를 보내더라도 우리가 수신할 주파수를 정확히 틀어야 노래가 나오듯이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내적인 인과 외적인 연이 만나는 과정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이러난 인을 잘 준비한 이였습니다. 그래서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연에 바로 반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의 인은 어떠한지? 어떤 열망과 기대와 지향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