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4 연중 제 16주간 화요일(마태 12, 46-50)

 

찬미 예수님!

 

최불암 시리즈 2탄입니다.

최불암의 아들 금동이가 학교에서 성적표를 가지고 왔습니다.

성적표엔 ", , , , , , ......" 였습니다. 성적표를 유심히 보던 최불암이 금동이를 불러놓고 근엄한 목소리로 꾸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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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아! 너 한 과목에만 치중하면 못써!"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였던가요? 제 동생이 저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때 초등학생이었습니다. 하루는 친구들과 싸워서 좀 맞고 와서는 저에게 이르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을 혼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도리어 그런 동생을 호되게 나무라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장남이었기에 어려서부터 누구랑 싸우면 그 형이 와서 저를 혼내주는 경우를 몇 번 당하였고, 그것이 그렇게 부당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그 후로 동생은 누구랑 싸우고 오면 다시는 나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리어 내 친구들에게 도움을 호소하곤 하였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한 얘기지만 그래서인지 동생과 저의 관계는 좀 특별하기도 합니다. 내가 자신을 편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받아들이지만 감정적으로는 꽤 오랫동안 앙금이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주님과 이야기하려는 어머니와 형제들에게 한 대답치고는 참 야박하게 들립니다. 예언자요 그리스도로 불리우는 예수님의 이 대답은 군중들에게도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정승집 개가 죽어도 문상을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권력과 추종자들이 있는 이들에게 지인과 친분이 있는 이들의 입김은 엄청납니다. 그 사람이 어머니와 형제들이라면 당연히 더욱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이 인지상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려 버립니다.

 

그리고 선언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라는 대 공동체 안에서 또 같은 영적인 아버지를 둔 수도회의 진정한 형제, 자매입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뜻을 생을 걸고서 살아내려는 이들입니다.

 

이 구절은 또 개신교에서 성모님을 부정하고 공격하는데 자주 쓰이고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성모님이야 말로 누구보다 더 주님을 잘 알고 깊이 이해하고 잘 따르신 분이라는 것을. 성모님은 육적으로 예수님의 어머니이시기도 하지만, 영적인 그 실천에 있어서도 손색없는 어머니인 것입니다. 우리가 당당하게 성모님에게 상경이라는 최고의 존경을 표시하는 것도 타당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모든 이들과의 친교와 연대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 왕국을 손에 닿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그 실천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형제, 자매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이 우리에게는 더 큰 동기가 될 것입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