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8 부활 제 6주간 화요일(요한 16, 5-11)

 

찬미 예수님!

 

 

도마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님의 편지입니다.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사람 것이 아닌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 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 맘먹지 말고

죽어라!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네 수의의 옷을 지여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았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돼 이 세상에 나오거라!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현세에게 가장 비근하게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읽어드린 토마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님의 글은 그러하기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모정이라고 하기도 하고, 모성애라고 부르기도 하는 어미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가장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그런데 조마리아 어머님은 어떻게 이러한 편지를 쓰실 수 있었을까요?

 

저는 그분이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했고, 그리고 누구보다 하느님을 굳건히 믿으신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하기에 어미보다 먼저 죽는 자식을 부끄러워 하지 않은 것이고,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고 죽으라고 담담히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나는 이제 나를 보내신 분께로 간다라고 자신의 승천을 언급하십니다. 그리고 보호자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보호자가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힐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며, 성부와 성자의 사랑의 관계처럼 우리에게 사랑의 에너지를 주시는 힘입니다. 우리가 직접 성자를 볼 수는 없지만 성령의 기운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성자가 자신의 목숨으로 증거한 사랑을 우리는 성령을 통해서 확인하고 북돋우며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선미성을 살아갈 때, 진선미성을 보고 느끼고 지향할 때, 우리는 성령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사랑과 희망과 믿음, 평화와 연대와 정의, 친절과 미소와 친밀함 안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성령의 기운을,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 성령께서 밝히시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친교의 삶 안에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이 시대에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사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